'9경기 6골' J리거 황의조, 신태용 감독 '눈도장' 받을까?

입력 2018-04-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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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6골' J리거 황의조, 신태용 감독 '눈도장' 받을까?
신태용 감독, 29일 정승현과 대결하는 황의조 경기 관전 계획
5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소집명단 발표 때 포함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1리그(1부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는 한국인 공격수 황의조(26)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엔트리 포함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황의조는 올 시즌 J1리그 9라운드까지 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7골로 득점 선두인 우고 비에이라(요코하마)와는 1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6월 국내 프로축구 성남FC에서 일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황의조는 그해 하반기 1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들어 소속팀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4라운드에 혼자 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3월 31일 FC도쿄와의 경기에서도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어 이달 11일 주빌로 이와타전 1골에 이어 '오사카 더비'로 치러진 21일 세레소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9라운드까지 6골을 사냥하며 경기당 평균 0.67골의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10월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던 유럽 원정 평가전 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던 황의조는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출전 꿈을 키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는 29일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계획에 없었던 실전 테스트를 받는다.
신태용 감독이 29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감바 오사카-사간도스간 10라운드 홈경기를 찾아 관전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애초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후보인 사간도스의 정승현을 점검하려던 계획이지만 황의조까지 덤으로 보게 됐다.
5월 14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인 신 감독은 황의조가 사간도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대표팀 예비 엔트리 35명에 이름을 올리는 건 물론 '23명+알파' 포함까지 고려할 수 있다.
현재 대표팀 공격수로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등이 러시아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이지만 황의조가 공격진의 백업 요원으로 신태용호에 승선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던 2015년 9월 3일 라오스와의 2차 예선을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한 황의조는 11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작년 7월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같은 해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 때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발탁해 시험했다.
황의조는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과 공격 삼각편대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 18분 황의조 대신 투입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는 설상가상으로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한 달 후인 작년 11월 소집된 '3기 신태용호'에 승선에 실패했고, 이후 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의조가 오는 29일 사간도스전을 관전하는 신태용 감독 앞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러시아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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