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억원 출자…"2018년말 생산능력 7억3천700만개 달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김은경 기자 =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잉글우드랩을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잉글우드랩[950140]의 주식 689만6천여주(지분율 34.71%)를 577억6천여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50.9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질적인 경영권은 6월 8일(예정)부터 행사하게 된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글로벌 연구개발(R&D) 기술 및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한국 ODM 상장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에 기반을 둔 화장품 회사다.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 및 토토와,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이 있고, 생산능력은 미국 8천700만개, 한국 1억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4년 중국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후 꾸준히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중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방법은 토지매입부터 각종 인허가, 생산공장 설립, 현지 인력 고용 등에 3년에서 5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우수한 업체를 인수, 글로벌 ODM사의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잉글우드랩 인수로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들을 확보, 한국법인 매출 증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코스메카코리아가 개발한 처방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 현지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추가적인 R&D 비용 없이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임래 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연구인력 교류로 한국법인의 R&D 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라며 "미국 공장에도 코스메카의 고유 생산시스템인 CPS를 접목해 국내 고객사들이 미국 진출 시 현지 생산기지를 제공하고 고객사의 미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잉글우드랩 인수로 코스메카의 생산능력은 2018년말 기준 5억5천만개에서 7억3천700만개로 증가할 예정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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