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10승으로 김정남 전 울산 감독과 최다승 타이기록
강원과 원정경기 승리 지휘하면 K리그의 '새로운 역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끄는 최강희(59) 감독이 강원FC와의 주중 경기에서 K리그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5일 오후 8시 강원도 춘천송암타운에서 강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9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K리그 통산 210승으로 김정남 전 울산 감독과 최다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최강희 감독이 강원전 승리를 지휘하면 통산 최다승(211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최 감독은 앞서 지난 22일 제주와의 8라운드 원정에서 1-0 승리를 이끌어 통산 210승을 채웠다.
전북은 올 시즌 6연승 행진으로 7승 1패(승점 21)를 기록해 2위 수원 삼성(승점 17)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강원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지난해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포함해 통산 12승 1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전북은 손준호와 로페즈가 출장정지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이동국(올 시즌 4골)과 김신욱(3골)이 공격 선봉장을 맡아 최강희 감독에게 최다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지난 8라운드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 부문 선두(7골)로 나선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를 내세워 안방 승리에 도전한다.
강원은 3라운드부터 4연패 부진에 빠졌다가 전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다.
하지만 전북은 강원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2010년 9월 10일 1-3 패배 이후 7년 7개월 가까이 강원전 10경기 연속 무패(9승 1무) 행진 중이다.
최 감독이 강원전에서 통산 211승 대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지난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이후 5차례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2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20승 이상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정상을 탈환하면서 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에 이어 전북이 K리그 최강 클럽임을 증명했다.
K리그 5차례 우승은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년∼2003년·이상 성남) 감독의 세 차례 우승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만 58세 5개월 26일에 200승을 달성해 200승을 올린 김호(63세 5개월 17일), 김정남(만 65세 7개월 2일) 감독을 앞섰다.
또 402경기 만에 200승(106무 96패) 고지를 밟아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이룬 김호, 김정남 두 감독을 추월했다.
선수 시절인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로 뛰며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최강희 감독이 강원 원정에서 통산 최다인 211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