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인형·샴페인 잔치…도박사들 "아서·제임스·필립 유력"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영국이 축하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들턴이 남자아이를 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입원한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밖에서 수주 전부터 진을 치며 기다렸던 영국 왕실 팬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일부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의상을 입거나 왕관을 쓴 인형을 들고 환호했고, 거리에서 샴페인으로 축배를 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계 각국의 취재 열기도 분위기를 달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엄 궁 앞마당에는 이번에 태어난 왕자의 출생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공지문이 놓인 이젤이 설치됐다.
관광객들은 이 장면을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새로 태어난 왕자의 이름을 추측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영국 도박 업계에서도 왕자의 이름을 놓고 내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아이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 궁은 적절한 때에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도박업체들은 아서, 앨버트, 프레더릭, 제임스, 필립 등을 상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기념품, 음식점 등 다른 업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앞서 조지 왕자가 태어났을 때는 접시에서부터 머그잔에 이르기까지 공식 기념품이 제작됐다.
샬럿 공주가 태어났을 때 한 유명 음식점 프랜차이즈에서는 '샬럿'이라는 이름을 쓰는 누구에게나 공짜 피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베팅업체들은 발빠르게 왕실 새 식구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종목을 개설했다.
도박사(오즈메이커)들이 책정한 적중 배당률을 살펴보면 아서, 제임스, 앨버트, 필립 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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