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 배치한 군부대를 철수시키면서도 일부 군병력은 비밀유지를 위해 남겨놨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주둔하던 19연대 소속 1천200여명의 병력 중 상당수를 지난달 초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그러면서도 300명 규모의 부대는 잔류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일부 병력이 기존 주둔지에 남게 된 이유에 대해 "잔류 방사성 물질과 실험재료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중단과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내용으로 한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비밀유지를 위해 이 지역에 병력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풍계리에서 6회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핵실험장 검증은 북한의 핵개발 수준을 확인하는데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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