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생산자연합회-경희대 한의대 양해각서 체결
(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청양이 주산지인 약초 맥문동의 미세먼지 해독 효능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24일 청양군에 따르면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과 바이오믹스연구소, 청양맥문동생산자연합회는 지난 22일 경희대에서 '청양맥문동 효능 연구 양해각서(MOU)'를 맺고 본격적인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청양은 100여 년 전부터 자생하는 야생 맥문동을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 300여 농가에서 연간 300t의 맥문동을 생산하고 있다.
맥문동은 폐결핵과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항암성, 항당뇨,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수 교수는 "맥문동은 한방에서 중요한 보약제로 호흡기·심폐기능 강화는 물론 면역력 개선 등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며 "세포·동물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효과를 입증해서 청양 맥문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석 청양맥문동생산자연합회는 "칠갑산 계곡의 겨울 한파를 이겨낸 청양맥문동의 비상한 효능에 대한 연구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미세먼지·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시점에 연구가 시작돼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청양맥문동의 효능이 입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방에서 중요 약재로 쓰이는 맥문동은 동의보감, 신농본초경 등에 폐 기능 증진에 좋은 것으로 소개됐다.
조선 시대 영조, 정조 등 왕들이 즐겨 먹고, 왕의 명령과 상소문 등을 그대로 담아낸 승정원일기에도 400여 차례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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