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을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이 시작된다.
부산항만공사는 24일 부산디자인센터와 '부산항 미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항만공사는 우선 디자인센터의 도움을 받아 북항 우암부두에 들어설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시설 배치와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공간 디자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컨테이너 하역기능을 상실한 우암부두 17만5천931㎡를 도심형 첨단 해양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설계를 마치고 입주업체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해양레저장비 제조업체와 첨단 선박부품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입주시키고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원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오랜 세월 단절된 공간으로 있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항만구역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설계 단계부터 공간 디자인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우암부두를 시작으로 부산항 전체로 공간 디자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 원도심과 맞닿은 북항은 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처리기능을 신항으로 넘기고 재개발될 예정이다.
옛 연안여객터미널에서 4부두에 이르는 북항 재개발 1단계 구역은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2년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자성대부두, 영도구 해안지역까지 아우르는 북항 전체를 통합 재개발하는 계획도 마련 중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북항 외에 용호부두, 감천항, 다대포항 등에도 지역 여건에 맞는 디자인을 입히면 부산항 전체가 주변 도심과 잘 어울리면서 나름대로 특색을 지닌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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