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부·충청 정책지원부 대상…금감원이 의뢰한 2013년도 비리의혹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김지헌 기자 =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을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충청도 정책지원부에 검사 등 1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단 조사 뒤 이첩한 2013년 채용비리 의혹 32건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이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충청도 정책지원부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직접 연관이 있어, 이번 수사가 함 행장을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충청사업본부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추천한 지원자가 합격 기준에 미달하였음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최 원장이 하나금융 부사장 시절 추천한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418점)가 합격 기준(419점)에 미달했으나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추천자의 이름이 '김○○(회)'로 표기됐는데, '(회)'가 회장실 또는 회장을 의미한다는 진술이 나왔다.
하나은행 측은 김 회장과 함 행장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채용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하나은행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행장실과 인사부, 하나은행 서버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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