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천호대로 아차산역사거리에서 천호대교 남단에 이르는 2.6㎞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다음 달 1일 개통한다.
서울시는 이 구간 가운데 일부 병목구간 0.9㎞를 6차로에서 10차로로 늘려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천호대로 확장공사'를 이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역사는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년 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24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한 곳이 바로 천호대로 신답역교차로∼아차산역사거리 4.5㎞ 구간이었다.
이후 2003년 7월 신답역교차로∼신설동역교차로 3.1㎞ 구간이 개통했고, 한강 이남으로는 2011년 3월 강동역∼상일 IC∼하남시 10.5㎞ 구간이 완성됐다.
이에 따라 신설동역교차로에서 하남시에 이르는 21.4㎞ 구간 가운데 천호대교를 포함한 3.3㎞ 구간에만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없었는데, 이 중 2.6㎞가 다음 달 연결되는 것이다.
천호대교 남단∼강동역 0.7㎞ 구간은 천호지하차도를 없앰과 동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설계 중이다.
시는 "이번 개통 구간에는 양방향 총 4곳의 중앙버스정류소가 만들어진다"며 "정류소 간 거리가 멀어 불편했던 중곡동입구삼거리에도 1곳이 추가로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또 신설 정류소에는 횡단보도가 들어서고, 아차산역사거리·광장사거리 'ㄷ'자 횡단보도는 'ㅁ'자 형태로 바뀐다.
시는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버스 속도가 시속 28.8㎞에서 32.2㎞로 11.8% 향상될 것"이라며 "운행시간 편차도 1∼2분 이내로 안정화돼 버스 이용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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