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8이닝 무실점 호투의 여운이 엿새 만에 사라졌다.
NC 다이노스 정수민(28)이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조기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정수민은 2⅓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6개를 내주고 7실점했다.
정수민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넥센 선발 최원태가 8회초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더 주목받았으나, 실리는 정수민이 챙겼다. NC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정수민은 선발승을, 8회 퍼펙트가 깨지고 9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한 최원태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정수민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말이 악몽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박해민과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더니 이원석에게 좌전 적시타, 다린 러프에게 중전 적시타, 김헌곤에게 좌익수 쪽 2루타 등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3점을 빼앗겼다.
정수민은 2회에도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김상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박찬도와 이성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손주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NC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가 홈 송구를 했으나 3루주자 박찬도가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손으로 건드리면서 정수민의 실점은 6개로 늘었다.
정수민에 이어 등판한 최금강을 상대로 김상수가 1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내 정수민이 책임질 점수는 7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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