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용택(39·LG 트윈스)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일깨운 경기였다.
박용택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던 7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결승타를 앞세워 8-2로 승리한 LG는 4연승을 질주하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박용택은 7회말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김성민과 상대했다.
박용택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파울과 볼을 얻어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6구째. 박용택은 김성민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기고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타구를 우익 선상 안쪽에 떨어뜨렸다.
그사이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스코어는 3-1이 됐다.
균형이 깨지자 봇물 터지듯 타선이 폭발했다. LG는 채은성의 3점포, 유강남의 투런포로 7회에만 7점을 뽑아내고 8-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박용택은 "항상 4월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는 괜찮은 것 같다"며 "요즘 우리 후배들이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올해는 정말 후배들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용택은 "팀이 화요일에 승리가 없었는데 오늘 이겨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화요일 8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LG가 박용택의 결승타와 함께 화요일 징크스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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