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의식회복…당분간 중환자실 머무를 듯

입력 2018-04-25 00:47  

아버지 부시 의식회복…당분간 중환자실 머무를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별세 닷새 만에 혈액 감염으로 입원해 몇 차례 위중한 상황을 맞은 조지 H.W.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정신이 또렷한 상태로 의식을 회복했으며 말을 하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부시 일가의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부시 전) 대통령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번 여름엔 동부 메인 주로 여행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맥그래스 대변인은 전날 "부시 전 대통령이 치료에 반응하면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병세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CNN은 부시 일가에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부시 전 대통령이 치명적인 패혈증이 염려되는 혈액 감염으로 입원한 상태여서 당분간 중환자실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93세 고령인 데다 혈압이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위험한 상황도 몇 차례 맞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 다음 날인 23일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이동이 불편해 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폐렴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2주가량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등 최근 몇 년 새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다.
2014년에는 호흡 곤란으로 입원했으며 2015년에는 자택에서 넘어져 목뼈 골절로 수술받았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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