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기 업체 특혜지원 의혹'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총장 수사

입력 2018-04-25 09:21   수정 2018-04-25 09:28

'투표기 업체 특혜지원 의혹'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총장 수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외 선거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과 관련, 국내 투표기 제조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은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총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A(61) 사무총장의 특혜 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과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
A 사무총장은 에콰도르 등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는 중남미 국가의 선거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특정 업체를 부당하게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자체감사를 벌인 끝에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고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선관위는 A 사무총장이 중남미 국가 선거기관이 요구한 정보를 해당 업체가 미리 입수할 수 있게 도움을 줘 관련 사업을 독점 수주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A 사무총장은 2014년부터 2년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2013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됐으며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선거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받은 대검에서 사건을 이첩해 와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수부 지휘로 수사과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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