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는 중구 대흥동 옛 충남지사 공관 및 관사촌의 새 이름을 '테미오래'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관사촌 새 이름 공모 결과 입선작으로 선정된 5개 명칭을 대상으로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미오래는 관사촌 지명(테미)을 활용한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관사촌을 전시실, 세미나실, 공방, 아트센터 등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사촌 일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담고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명칭 공모를 했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으로 탄생한 테미오래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충남지사 공관 및 관사촌은 일제 강점기인 1930∼1940년대 충남도 고위 관료의 주거를 위해 조성된 곳이다.
11필지(1만355㎡)에 도지사 공관, 행정부지사·정무부지사 관사, 실장·국장급 관사 등 모두 10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도지사 공관은 2002년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 관사 등 네 채는 문화재청이 국가 등록문화재 101호로 관리하고 있다.
6·25 전쟁 때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면서 유엔군 참전을 공식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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