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저지, 징크스 날려버린 '무서운 2년 차'

입력 2018-04-25 10:30  

이정후와 저지, 징크스 날려버린 '무서운 2년 차'
이정후, 36안타로 최다 안타 리그 1위
저지는 맥과이어 넘어 최단기간 60홈런 고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빛나는 신인 시절을 보낸 이듬해 부진을 겪는다는 뜻인 2년 차 징크스는 스포츠, 특히 야구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다.
프로 첫해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성과를 냈다면, 2년 차부터는 지킬 것이 많아져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상대의 집중 견제와 전력 분석도 그라운드에 나서는 2년 차 선수를 힘들게 만드는 이유다.
그러나 한국 KBO리그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은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
지난해 타율 0.324,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으로 KBO리그 신인상을 거머쥔 이정후(넥센)는 올해도 타율 0.340, 36안타, 1홈런, 8타점, 19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간다.
현재 리그 최다 안타 공동 1위이며, 득점은 공동 6위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손가락을 다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그 여파로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095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너무 안 맞아서 솔직히 걱정했다"던 이정후는 정확한 타격과 지난해보다 향상된 선구안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신인 때 좋은 성적을 낸 뒤 2년 차에 잠재력이 대폭발한 선수가 적지 않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프로 첫 시즌인 1993년 타율 0.280에 도루 73개로 활약한 뒤 1994년 타율 0.393, 196안타, 19홈런, 84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토론토)도 2005년 삼성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2006년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한 시즌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MLB에서는 에런 저지(양키스)의 열풍이 올해도 뜨겁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52개), 득점(128점), 볼넷(127개) 1위에 올라 만장일치 신인상을 거머쥔 저지는 올해도 양키스 타선을 이끈다.
타율 0.325,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80으로 확실하게 빅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했다.
24일까지 통산 홈런 62개를 때린 저지는 60홈런과 61홈런 모두 메이저리그 역대 최단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61홈런(197경기)과 62홈런(201경기) 모두 마크 맥과이어가 보유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 코디 벨린저(다저스)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0.280, 3홈런, 9타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지난 시즌 신인왕 수상자가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2017시즌 퍼시픽리그 신인상을 거머쥔 겐다 소스케(세이부)는 올해도 내야에서 단단한 수비와 함께 타율 0.309, 17타점, 12득점을 올리고 있다.
센트럴리그 신인상을 받았던 교다 요타(주니치)는 타율 0.233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도루 6개로 리그 3위를 달린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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