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실권주 카카오가 인수해 증자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는 25일 5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035720],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넷마블[251270], 이베이, 스카이블루, 예스24[053280] 등이 보통주 4천만주와 전환우선주 6천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받고 주금 납입을 마쳤다고 카카오뱅크는 말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천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1조3천억원이 됐다.
카카오뱅크 유상증자는 이달 초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율 58%에 해당하는 2천900억원 보다 적은 1천860억원만 출자하겠다고 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에 2대 주주인 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 실권주를 인수해 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지만,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는 인수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총 발행주식 대비 지분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카카오 18%, 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과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스카이 블루가 각 4%, 예스24가 2%로 조정됐다. 보통주 비율은 종전과 같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580만명 고객이 있기에 서비스 개시 1년도 안 돼 총 1조원 유상증자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고객과 금융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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