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성소방관 한자리에…26∼27일 '공감·톡톡 워크숍'

입력 2018-04-26 06:00   수정 2018-04-26 21:35

전국 여성소방관 한자리에…26∼27일 '공감·톡톡 워크숍'

현장 대원·고충상담관 120명 특강·성폭력 실태조사 등
조종묵 소방청장 "건의사항은 빠짐없이 정책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소방청은 26∼27일 충남 대천 파레브호텔에서 전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고충상담관과 현장활동 대원 등 120여 명의 여성소방관을 대상으로 '전국 여성소방관 공감·톡톡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독립청으로 개청한 뒤 여성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남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명숙 백석문화대 교수가 여성 고충상담관들에게 고충상담관의 역할과 상담 처리절차, 피해자 지원방안 등을 강의한다. 특강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토론하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소방 조직 내 성폭력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는 무기명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소방청은 9개 항목·45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폭력 예방정책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된 현장을 벗어나 잠시 여유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댄스 타임 등 특별 시간도 마련한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남성 중심의 소방 조직에서 유리 천장을 뚫고서 고위 관리자인 '소방정'에 오른 선배 여성소방관들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시간이 이어진다.
소방정은 일선 소방서장, 지역 소방본부 과장을 맡을 수 있는 계급이다. 아직도 여성소방관 비율이 전체의 7.82%에 불과한 상황에서 소방정에 오른 여성은 드물다.
강사로는 제주 안전본부의 고민자 방호구조과장과 전남 소방본부의 장경숙 소방행정과장이 나선다. 이들은 소방서장이 되기까지 겪었던 에피소드와 힘든 현실 속에도 엄마이자 소방관으로서 행복하게 일하는 비결을 전수한다.


마지막 행사로는 조종묵 소방청장이 여성소방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소방관들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여성 편의시설 확대, 양성평등을 위한 인권보호센터 운영업무, 교육프로그램 등을 논의한다.
조 청장은 "여성 소방력을 강화하고 양성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대국민 소방서비스'의 품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건의사항을 빠짐없이 정책으로 추진해 여성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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