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25만원 지원·비용 분담 필요…일부 조합원 반발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GM) 노사가 추가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을 근로자들의 생계비를 절반씩 나눠 지원하는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열린 확대간부합동회의에서 추가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을 근로자들에게 올해 6월부터 3년 간 휴직을 시행하고, 그동안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안을 설명했다.
노조가 제시한 안에 따르면 휴직 후 최초 6개월은 정부가 월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휴직 근로자들에게 지급한다.
이후 30개월(2년 6개월) 동안은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지원 방안은 그러나 다른 조합원들의 비용 분담이 필요한 문제여서 합의가 이뤄질지 속단할 수 없다.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조합원 1명당 9천375원씩을 내야 하는 등 비용 분담이 필요해 이날 회의에서도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분담금 문제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반발하면서 오전 8시에 시작한 회의를 1차례 정회했다가 오후 1시 30분에야 속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던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러한 노조 내부 분위기를 감안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 잠정 합의안에 따라 현재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게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희망퇴직 후 남을 근로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이 끝나는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군산공장 근로자들로부터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퇴직하지 않고 남을 근로자들에 대한 대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휴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그냥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라며 "노조 내부에서도 내용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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