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제16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마로니에공원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주제로 영화제 개막식을 열고 총 22편의 영화 상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어른이 되면'이다. 이 영화는 중증발달장애를 지니고 서른 살까지 장애인 시설에서 살아온 여동생과 언니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농성 1842일차 그리고'라는 작품이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며 광화문에서 1천800일 넘게 농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인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은 "누군가가 배제되고 차별받는다면 우리 모두의 존엄과 인권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영화제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과 연대의 의미를 깊이 성찰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 공동대표 겸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일상생활에서의 장애인 차별 문제를 인권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영화로 만들어 영화제에서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음을 실현한다"며 영화제 개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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