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원 국제회의 폐막…목표했던 80억 달러에 못미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국제사회가 8년째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를 돕기 위해 올해 44억 달러(4조8천억 원 상당)를 원조하겠다고 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유엔 관리가 25일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마크 로우코크 국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이틀째 열린 '시리아 지원 국제회의'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우코크 국장은 "나의 최상의 추측으로는 오늘(25일)까지 국제사회가 올해 4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전날에는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을 받는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해서는 80억 달러(8조7천억원 상당)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국제사회의 시리아 지원 약속은 당초 유엔 원조 담당 기구가 기대했던 것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시리아 내부와 주변국에서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한 지원프로그램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우코크 국장은 "시리아 내부에 있는 1천300만 명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해 35억 달러(3조8천억원 상당)가 필요하고,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주변국을 돕기 위해 56억 달러(6조1천억원 상당)가 필요하다"면서 12억 달러는 이미 모금돼 있어 8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의 경우 국제사회는 시리아 지원 국제회의에서 당초 목표였던 60억 달러(6조 5천억원 상당)보다 많은 75억 달러(8조원 상당) 지원을 약속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