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가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라틴차트에 진입했다.
2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퍼주니어가 지난 12일 발표한 정규 8집 리패키지 앨범 '리플레이'(Replay) 타이틀곡 '로 시엔토'(Lo Siento)가 빌보드 라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3위에 올랐다.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라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는 스페인어로 된 노래 가운데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노래의 순위를 매긴다. 미국 음원판매 집계기관 닐슨뮤직의 기준을 따른다.
빌보드는 "슈퍼주니어가 빌보드 차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음악계에 새 영역을 개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로 시엔토'는 스페인어, 한국어, 영어가 모두 들어간 노래"라며 "라틴음악 팬과 한국음악 팬의 취향을 반영한 노래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앞으로 두 문화권 간 협업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22일 페루 리마, 2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7'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27일에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중남미 슈퍼쇼'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틴팝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쿠바 출신 미국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의 '하바나'(Havana)와 푸에르토리코 가수 루이스 폰시와 래퍼 대디 양키가 부른 '데스파시토'(Despacito)는 지난해 빌보드는 물론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에릭남, 마마무 등 K팝 가수들도 올해 잇달아 라틴풍 음원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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