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압수수색에 "박정희 유신 연상케 하는 신공안정국"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거부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오히려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여론조작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 불복을 운운하면서 특검을 절대 못 받겠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경찰의 드루킹 사건 수사에 대해 "경찰의 고의 부실수사에 이어 검찰마저 이 사건을 종결하려는 정황이 뚜렷하다"며 "지금 검경의 수사 태도는 과거 보수정권 시절 모습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경찰이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과 관련해 TV조선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박정희 유신을 연상케 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앞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 뒤에서는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친문(친문재인)의 딸랑이가 됐다"며 "권력의 최측근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 핸드폰은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김경수·드루킹 커넥션' 의혹을 보도한 TV조선만을 건드렸다"고 비난했다.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는 드루킹이 구치소 수감 이후 한 달간 15차례 변호사 접견, 3차례 일반인 접견을 했다고 소개하고, "드루킹이 과연 누구를 만나 어떤 증거를 입 맞췄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핵무기를 그대로 둔 과실은 독이 든 과실"이라며 "비핵화라는 새로운 뿌리에서 열리는 꽃이 아니라면, 그 꽃은 북한군이 (남한으로) 내려오게 만드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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