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중남부의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 교수)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카잔시 우닉스 콘서트홀에서 'K-컬처 경연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4월 카잔시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이 대회는 2013년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던 K-팝 경연대회를 잇는 것으로, 지난해 카잔에서 개최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경연은 K-팝, 커버댄스, 가요, 한국전통 무용, 한국음악 연주, 태권도 품새 등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러시아 전역에서 38개 팀의 러시아인과 고려인 20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어학연수 특전과 전자제품, 비디오카메라 등 다양한 상품을 놓고 열띤 경쟁을 한다.
고영철 교수는 "오는 6월 카잔에서 열리는 제21회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알리자는 목적으로 이번 대회를 기획됐다"며 "갈수록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K-컬처'를 알리는 장이 됐고, 러시아에서 한류가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행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대회에 앞서 26∼27일 카잔연방대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후원으로 국제한국학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우윤근 러시아 대사, 신한대 교수인 류광철 전 아제르바이잔 대사를 비롯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한국학 학자들이 참석한다.
1804년 황제의 명령으로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카잔연방대에는 4만6천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2001년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으며, 현재 1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운다. 이 대학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어 경시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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