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 커질 전망"

입력 2018-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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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 커질 전망"
"근원 물가 상승세 점차 확대될 것"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은행은 개인서비스 물가가 수요와 비용 측면에서 모두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를 고려하면 최근 근원물가 오름세 둔화를 기조적 물가 상승 압력 약화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게재된 '개인서비스 물가를 통해 본 최근의 기조적 물가흐름 평가'를 통해 이처럼 분석했다.


개인서비스 총수요는 대내외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소득 강화정책 등에 힘입은 민간소비 증가 영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GDP(국내총생산) 갭률 1%p(포인트) 확대 또는 축소 시 개인서비스물가는 0.3%p 상승 또는 하락한다고 전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단위노동비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고 공공요금이나 가공식료품 가격 등도 상승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이후 개인서비스 연관 업종 명목임금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노동생산성(근로시간 기준)은 개선이 미흡해서 단위노동비용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개인서비스 생산단가와 연계된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도 인상 유인이 쌓이고 있다.
외식물가 등에 영향을 주는 가공식료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상승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현재 개인서비스물가 상승세도 약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1월에 전년 동기대비 2.0%로 낮아지긴 했지만 2월은 2.4%, 3월엔 2.5%로 올랐다.
실손보험료 인상 이연과 고교 무상급식 확대 등 특이요인을 제외하면 2%대 중반 상승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1∼2년간 추세 수준이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4%와 40.4%에 달하고, 실제 영향력은 그보다 더 크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개인서비스물가(분기 기준)가 1%p 오르면 소비자물가를 3분기 동안 총 0.7%p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이와 같은 개인서비스 물가 전망 등을 감안하면 근원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1분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3%에 그치고 이를 반영해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6%로 0.1%포인트 낮추면서 물가부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경기가 달아올라 물가를 밀어 올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등장하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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