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앞세워 KLPGA챔피언십 1R 5언더파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오랜만에 왔는데 잘해야죠"
작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로 주무대를 옮긴 윤채영(31)이 7개월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윤채영은 2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CC)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 K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 이글 하나와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채영은 작년 9월 한화 클래식 이후 모처럼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윤채영은 "부담감이 여간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한국 대회에서 나오면 잘해야겠다는 심리적 부담이 심한데 이번에는 더 심하다"면서 "지난 주 일본에서 대회를 치르면서 샷이 좋지 않았는데 당장 그 대회보다 다가오는 이번 대회 걱정이 앞서더라"며 웃었다.
이런 부담감은 한국에 올 때마다 어린 후배들이 다들 뛰어난 실력을 뽐내서라고 그는 덧붙였다.
10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윤채영은 부담감 탓인지 전반에는 샷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퍼트가 잘 떨어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는 윤채영은 10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이 전환점이 됐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윤채영은 후반에만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더 줄였다.
"평소에 경기 끝나면 연습은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좀 샷 연습을 하고 가아겠다"는 윤채영은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갈 길이 멀다"며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했다.
KLPGA투어에서 11년 동안 활동하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한 윤채영은 일본에 가서 더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일본은 연습장 인프라가 좋아서 연습의 질이 높아졌다"는 윤채영은 "4라운드 대회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선수가 살아남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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