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타당성 재조사 철회…지하·고가·노면 혼용한 고속트램"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26일 "지하와 고가를 혼용한 노면전차(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트램의 단점인 느린 속도와 정시성 문제, 자기부상열차의 단점인 도시미관 저해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지하와 고가를 혼용한 고속트램을 건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간별로 지하와 고가를 혼용해 노면 교통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수원교∼대사동∼과학공원 네거리 구간(19.5㎞)은 전면 지하로 건설하고, 과학공원 네거리∼유성∼가수원교까지는 고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구간의 경우 저심도 공법을 적용하면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된 차로 잠식에 의한 차량 정체를 해소할 수 있고, 고가 구간은 도심 외곽지역으로 도시 경관 저해를 완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고가 구간 구조물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비는 1조1천961억원으로 추산했다.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현재 진행되는 트램 타당성 재조사를 철회하고 2012년 통과한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의 계획을 준용할 것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없이 빠르게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에 수립된 기본계획과 동일한 1단계 구간을 먼저 추진하겠다"며 "광주시도 타당성 재조사 없이 지상고가 방식을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한 만큼 신속한 추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