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해 궁평리 해송군락지의 군 철조망을 걷어낸 경기 화성시가 올해에는 어촌체험으로 인기가 많은 백미리 마을 해안 철조망을 제거하고 어촌체험 테마시설을 만든다.
채인석 시장은 26일 육군 51사단을 방문해 김인건 51사단장과 철조망 제거를 위한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비 10억원을 투입, 1950년 한국전쟁 당시부터 69년 동안 백미리 해안을 가려왔던 970m 길이의 철조망을 제거하기로 했다.
시는 철조망이 서 있던 자리에 19억9천만원을 들여 염전·머드체험장, 소금박물관, 지역 특산물 판매장 등 종합 어촌체험 테마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미리는 국비 등 86억원이 투입된 '백미항 어촌정주어항 정비사업'이 내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번 어촌체험테마시설 조성사업까지 완료되면 연간 9만 명이 방문하는 새로운 어촌체험마을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채 시장은 체결식에서 "해안지역의 군사시설물 철거는 군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51사단의 결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해 6월 서신면 궁평리 해송군락지 일대 해안가 700m 구간에 설치된 군철조망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해안가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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