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세풍산단 분양률 2%…기업 유치 '비상'

입력 2018-04-26 15:27  

광양 세풍산단 분양률 2%…기업 유치 '비상'
올해 2월, 1단계 부지 준공에도 기업 2곳만 입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전력"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전남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에 조성한 세풍일반산업단지의 분양률이 2%에 그치는 등 기업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세풍산단 1단계 부지 35만㎡가 준공됐지만, 2개 업체만 입주해 분양이 지지부진하다.

금속 문과 창, 셔터 등을 생산하는 한국창호가 3천313㎡ 부지에 입주했으며 한국화학융합시험 연구원(KTR)은 지난해 4천250㎡ 부지에 들어섰다.
지난해 2월부터 3개 업체가 2만6천446㎡ 규모에 132억원을 투자하겠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아직 공식 입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천458억원을 투입하는 세풍산단은 242만㎡ 규모에 기능성 화학 소재와 바이오 패키징 소재, 광양제철 연관산업 등을유치하기 위해 산단으로 2015년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지난 2월 준공한 1단계 부지는 지난해초부터 분양 공고를 내고 1년간 3.3㎡당 85만원으로 14% 할인해 분양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6월 11곳이 2019년까지 25만㎡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고 2020년 이후에도 5곳이 18만㎡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입주까지 이어진 업체는 2곳 뿐이다.
세풍산단 분양가가 인근 지역 산단에 비해 다소 비싸고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분양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사드 문제로 불거진 대중 관계 악화 등 외적 요인도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1단계 부지 가운데 8만2천641㎡를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외국인 자본이 30% 이상이면 1㎡당 250원에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화학소재 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동남아와 중동 수출 식품단지를 조성해 외국인 기업도 유치할 방침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규역청 관계자는 "KTX와 전주-순천 고속도로가 개통돼 교통 여건이 좋아져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의도 개선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다소 멀어 수도권 지역 산단과 경쟁에 어려움이 있지만, 광양항에서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출입 업체에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