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승리 위해 백의종군…거짓 미투 인정 못 해"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26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 시간 부로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청주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거짓 미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연인 유행열로서 결백을 밝히고 음해 세력을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의 사퇴로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이광희 충북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11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미투를 말한다. 유행열은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글이 게시되면서 미투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당시 '지원'이라는 필명의 작성자는 "유행열이 1986년 4월 초 우암산 산성에서 2학년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 했다"며 "공개 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를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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