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 최고의 핵주먹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가 유럽을 대표하는 헤비급 복서인 앤서니 조슈아(29·영국)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인 와일더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조슈아에게 최소 5천만 달러(약 540억원)를 보장해줄 테니 자신과 싸우자고 제안했다.
와일더는 "너(조슈아)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며 "돈은 백 안에 들어 있다. 네가 내뱉은 말은 지킬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복싱기구(WBO)·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통합 챔피언인 조슈아는 "내 앞으로 5천만 달러를 가져오면 와일더와 싸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와일더의 프로모터인 셸리 핀켈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통해 와일더가 조슈아에게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제안서에는 조슈아에게 수입의 50%를 나눠주는 조건으로 최소 5천만 달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둘의 대결이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창출하면 조슈아는 5천만 달러 이상을 챙길 수 있고, 1억 달러를 밑돌더라도 와일더 측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조건이다.
핀켈은 "재대결 조항은 없으며, 와일더는 올해 9월이나 10월에 자신이 정한 장소에서 조슈아와 싸우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와일더와 조슈아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진정한 헤비급 최강자를 가리는 올해 최고의 흥행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와일더는 지난 3월 4일 쿠바 출신의 루이스 오티스에게 10라운드에서 극적인 KO승을 거두고 40승(39KO) 무패 가도를 달렸다.
조슈아 역시 4월 1일 조셉 파커에게 12라운드 판정승을 거두는 등 21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는 2016년 첫 세계 타이틀을 차지한 뒤 5차 방어에 성공하며 21승(20KO) 무패의 화려한 전적을 쌓았다.
만약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조슈아는 알렉산더 포벳킨과 WBA 지명 방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