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공룡들이 수익성 악화에 잇달아 점포를 닫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유통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업체들이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9월 동김해점과 11월 부천중동점 등 두 개 점포를 폐점한다.
동김해점은 홈플러스가 지역 마트를, 부천중동점은 홈에버를 인수한 점포다.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 인근에 경쟁사 점포가 있어 상권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나빠져 폐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폐점을 앞둔 부천중동점에서는 일부 임대업주가 보상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대 점주에게는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충분한 보상을 할 예정이다"며 "직원들도 모두 고용승계가 이뤄져 원하는 점포로 배치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지난해부터 점포 매각·폐점 등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일산 덕이점을 매각했으며 지난해 매각한 부평점과 대구 시지점을 상반기 중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장안점과 울산 학성점을 폐점하는 등 점포 수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안양점을 비롯해 부평점, 인천점, 영플라자 청주점 등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롯데는 최근 안양점의 영업권을 매각 또는 양도하기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했으며 현재 엔터식스패션쇼핑몰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2012년 3월 롯데 평촌점 개장 이후 상권이 겹쳐 매출이 급감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