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따라 파스텔톤 계단식 주택 다닥다닥 '문화 정취'…경남 황매산에선 진분홍빛 화원 '철쭉축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4월 넷째 주말인 28∼29일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신나는 '골목축제'가 펼쳐진다.
굽이굽이 골목마다 문화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신나는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철쭉 3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경남 황매산에서 이번 주 '황매산 철쭉축제'가 열린다.
◇ 골목마다 향기 솔솔
부산에 가면 산허리를 따라 파스텔톤의 집들이 계단식으로 지어져 있는 곳이 있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부산판 마추픽추' 감천문화마을이다.
미로 같은 골목길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에서 골목 문화의 진술을 맛볼 수 있는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가 27일부터 사흘간 열린다.'골목, 하나 됨을 노래하다'가 주제다.
마을 곳곳에서 추억의 놀이와 문화예술체험을 해볼 기회가 준비됐다.
축제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집에서 복고풍 의상을 챙기면 좋다.
축제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7080 복고의상을 입은 채로 골목 곳곳을 누비며 마을의 예쁜 풍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 체험부스만 50여 개가 설치된다.
주민 연극 '지성이면 감천', 버스킹 공연, 골목 노래자랑, 전통혼례 '감천 연지곤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샌드아트 공연, 플래시몹, 그대만을 위한 공연, 골목길 깜짝 퍼포먼스, 부산 언니 인생 사진 프로그램이 올해 추가됐다.
이색 의상을 입고 행진을 하는 '골목나라 퍼레이드'는 총 5회로 늘어난다. 올해는 '백설공주'를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는 별 보러 가는 계단으로 유명한 148계단에서 148 플래시몹이 펼쳐지고 예술공간인 '평화의집' 인근에서는 헤드셋을 쓰고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맞춤 공연도 마련된다.
감내어울터에서는 7080 음악다방을 재현한 감천라디오극장이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 황매산 뒤덮은 진분홍 봄 정취
철쭉 3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경남 황매산은 매년 봄철이면 진분홍빛 산상 화원으로 변신한다.
정상 아래 황매평전 목장지대 등으로 이어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는 매년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은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황매산 철쭉 축제'를 연다.
주 행사장은 합천 황매산 해발 800m 오토캠핑주차장과 산청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제3 주차장이다.
개막일에는 두 지역 경계에 있는 황매산 능선에서 공동으로 화합 기념 '연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철쭉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철쭉기념품 만들기', '스마트폰 사진 인화체험' 등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각 지역 농·특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 포근한 날씨
주말 대체로 맑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2∼3도가량 높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3도, 울산 11도, 창원 12도, 진주 8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22도, 울산·창원·진주 2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4도, 울산 12도, 창원 13도, 진주 8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21도, 울산 25도, 창원 23도, 진주 23도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와 동해남부 해상에서 0.5∼2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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