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경협주 정상회담 당일에는 종목별 혼조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사, 토목·건축 등 인프라 투자 관련 기업 등 '남북 경협주' 등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앞두고 일제히 급등하던 경협주는 두 정상의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종목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화공영은 전 거래일보다 8.73% 내린 1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토목·건축업체인 이화공영은 남북 교류 기대감이 높아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갈등이 고조되면 떨어져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혀왔다.
남북 접경지역 도시 개발, 남북한 연결 교통·신도시 구축 등 비슷한 이유로 수혜주로 꼽혀 온 태영건설(-0.89%), 현대건설(-1.95%), 유진기업(0.00%) 등도 최근 급등세와 달리 이날은 보합 또는 하락세다.
철도,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 기대감에 오르던 현대엘리베이(-1.90%), 현대로템(-1.27%), 현대글로비스(-0.29%) 등도 이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표시멘트 (-3.21%), 현대시멘트(0.85%) 등 토목·건축 경기 활성화 기대감에 오르던 시멘트 업종, 건설 기계 대표 종목인 두산인프라코어(0.75%), 현대건설기계(0.86%) 등은 크지 않은 폭으로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4.15%), 북한의 전기 설비 증가 기대감을 받는 한국전력(1.97%), 이화전기(2.58%) 등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의 평화 기조 고착화 가능성은 국내·외 투자가의 투자심리 변화를 경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해소 및 완화의 직·간접적인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투자 대안 '옥석 가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도 "경협주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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