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약 8개월간 보수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꾸민 '과학문화실'을 27일 재개관했다.
박물관 지하 1층에 있는 과학문화실에는 천문과학, 도량형, 의학, 무기 관련 유물 53건이 전시됐다. 이번 개편은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태조 4년(1395) 제작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국보 제228호)과 이를 숙종 때 옮겨 새긴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보물 제837호), 세종이 1434년 장영실에게 만들게 했다는 물시계 자격루 복원품이 진열됐다.
또 가마솥 모양 해시계인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서양 천문학을 반영해 만든 평면 해시계인 '신법 지평일구'(보물 제840호)도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은 천문을 관찰해 절기와 시간을 알려주는 일을 국가 책무로 여겼다"며 "진열장과 조명을 개선하고 영상 자료를 보강해 더 나은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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