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5개 국제대회에 연속 출전하며 아시안게임 남자 100m 메달 획득의 꿈을 키운다.
김국영은 2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확고한 목표가 담긴 출국이다.
김국영은 2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그랑프리 국제육상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일본 시즈오카 그랑프리(5월 3일), 오사카 골든그랑프리 월드챌린지대회(5월 20일), 대만오픈(5월 25일), 후세 국제스프린트대회(6월 3일)에 연속 출전한다.
그는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모든 스케줄을 맞춰가고 있다. 5월 여러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비시즌부터 이어온 훈련성과를 높이고, 기록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김국영은 올해 아직 100m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지난 12일 나주에서 열린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는 200m에 출전해 20초99로 우승했다.
400m 훈련에 집중하며 지구력을 키운 김국영은 200m를 뛰며 훈련 효과를 확인하는 데 만족했다.
100m 훈련은 16일에 시작했다. 이제 국제무대에서 실전 점검을 한다.
김국영은 "5월에는 경기를 통해 스피드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6∼7월 대회부터 기록경신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5월 3일 시즈오카 대회에서는 200m에 나선다. 가장 기대되는 대회는 오사카 골든 그랑프리 월드 챌린지 대회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특급대회로 저스틴 개틀린(미국) 등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들이 초청받는데, 김국영은 대회 주최측의 특별초청으로 100m에 출전권을 얻었다.
김국영은 "8월 아시안게임은 올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대회이고, 모든 훈련과 경기출전을 거기에 맞춰오고 있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성적을 내면서 올해 반드시 9초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국영은 한국 육상 단거리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국영은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하며 한국신기록을 또 세웠다.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초16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은 지난해 6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는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육상 100m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후 김국영은 인생 목표는 '9초대 진입'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그는 2018년을 '목표를 달성할 최적의 시기'로 보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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