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자 =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전북도의 남북교류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등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에 따른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전북의 특성을 반영한 교류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도는 북한과 협의해 산림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총 120억원을 들여 황폐해진 북한 곳곳의 산림을 복원하는 것으로, 10년간 토목사업 등 산림복원 기술을 이전하고 연료림과 경제림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이어 5월에는 전문가 간담회를, 6월에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도내 시·군과 함께 2008년부터 총 99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모아둔 상태다.
도는 앞서 2004∼2006년 황해남도 신천군 협동농장에 농기계와 농자재를 지원했고 2007년에는 평안남도 남포시 협동농장에 돼지농장을 지어 종돈과 사료 등을 농장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에 북한 시범단이 참가, 단절됐던 남북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터 남북이 하나가 되는 디딤돌 역할을 한 것으로 도는 평가하고 지자체 차원의 교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앞으로 정부 대응에 발맞춰 지난 정부에서 잠정 중단된 대북지원사업을 재개하겠다"면서 "자체적으로 99억원의 남북교류기금을 쌓아온 만큼 북한 현지의 요구에 따라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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