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교민들도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부터 회담 단체관람을 위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베트남 수도 하노이 한인회 사무실로 교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께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2시간의 시차 때문에 아침 식사도 거른 채 한인회 사무실로 나온 교민들은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보이자 환호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평일인데도 회담이 시작된 오전 8시 15분께는 30여 명이 모여 남북 정상의 모두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역사적인 담판을 기대했다.
교민들은 회담에서 종전선언과 비무장지대(DMZ)의 군부대 철수 등 평화를 위한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랐다.
윤상호 하노이한인회장은 "역사는 책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행동하고 참여하는 시간의 기록"이라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응원하고 동참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노이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는 이날 회담이 끝날 때까지 TV 생중계 단체관람 행사를 열기로 했다.
평통 호찌민지회도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민들에게 전달하면서 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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