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알마티 무역관 "한국기업, 우즈베크 진출 신중해야"

입력 2018-04-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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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알마티 무역관 "한국기업, 우즈베크 진출 신중해야"
강상엽 관장 "한국기업 카자흐 투자 위축됐지만 '틈새' 있어"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이 개방화로 한국 등 외국 기업들에 손짓을 하지만 우즈베크 진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상엽 코트라 알마티 무역관장은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우즈베크의 무비자 입국허용과 외환정책 변경 등으로 대(對) 중앙아시아 외국인 투자의 중심이 카자흐에서 우즈베크로 옮겨가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있다"면서 이같이밝혔다.
과거에 우즈베크는 과실 송금도 안 되고 외환시장도 시장거래와 공식거래 간 최대 40%까지 차이나는 '이중화 현상'으로 외국인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여기에다 어떤 사업이든 정계 실력자와 손을 잡아야만 추진할 수 있었으며 이마저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 확신할 수 없어 대규모 투자가 사실상 어려웠다.
강 관장은 "우즈베크의 개방화로 이제는 우즈베크에서 송금할 수도 있어 외국인이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해도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정부 정책이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에 현재 (우리 기업들은) 시장조사 차원에서 분위기를 파악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트라나 무역보험공사 등 공기업은 향후 우즈베크의 시장잠재력을 볼 때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민간기업은 단순히 몇몇 정책이 변경됐다고 해서 기존 투자장벽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관장은 한국 기업의 카자흐 진출 전망에 대해서는 "삼성의 발하쉬 프로젝트(화력발전소)가 백지화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대카자흐스탄 투자사업은 사실상 크게 위축됐다"며 "다만, 카자흐 정부가 지원하는 알마티 외곽도로 건설, 침켄트의 윤활유공장 건설 등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 기업이 카자흐에 진출하기에 유망한 분야에 관한 질문에는 "무엇보다 제조업이 빈약한 국가라 일회용 주사기, 사출, 자동차 부품, 종자 개량을 비롯한 농업, IT,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keiflaz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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