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과 이순신·노포의 장사법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백점 아들 육식동물 아빠 = '영재' 아들 교육에 지나치게 집착하던 아버지가 과거를 반성하며 아들과 소통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최정혁군은 미국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영재로 공부에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에 돌아와서도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 토플 만점 기록을 세웠고 미국 대학입학 학력고사인 ACT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만점을 받아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이런 아들을 있게 한 것은 아버지 최준영씨였다. 최씨는 '영재' 아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독일로 파견돼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도 원격으로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등 스파르타식으로 아들을 교육했다.
그러나 최씨는 대학 4학년 말 군 복무를 위해 귀국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틱 장애로 아버지와 눈도 못 맞추고 대인기피증을 보였다. 무기력증으로 방에만 틀어박힌 아들은 중증우울증 환자가 돼 있었다. 정신의학과 상담 결과 아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바로 최준영씨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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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 = IT(정보기술) 업계 오피니언 리더인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이 미국과 일본, 이스라엘,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과 기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인들과 일하면서 느낀 직장 문화의 차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체득한 사회 분위기와 비즈니스 관행의 차이, 중국의 혁신 능력 등을 담았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저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센터장, 미국 라이코스 대표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IT 생태계를 경험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소개해 온 그는 '에스티마'라는 인터넷 필명으로도 유명하다. 트위터에서만 팔로워 수가 45만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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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과 이순신 = 근현대 한일관계사를 발굴하는 이종각 상명대 특임교수가 일본인 시각에서 바라본 이순신과 반대로 이순신이 가졌던 일본에 대한 생각들을 살피며 이순신과 일본인의 관계를 설명한다.
임진왜란 중 일본군과 20여 차례 전투를 벌인 이순신은 '이 적들과는 같은 하늘 아래서 살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할 정도로 일본인들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에게는 이순신이 존경의 대상이다. 1892년 일본인 세키 고세이는 이순신을 다룬 첫 전기물 '조선이순신전'에서 이순신을 영국 넬슨 제독에 견주어 소개했고 10년 뒤에는 일본 해군 현역 장교가 이순신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간했다. 이후 학자와 소설가, 교육자들이 이순신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내놨고 이순신의 이름은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정도다.
이상. 272쪽. 1만5천원.
▲ 노포의 장사법 = '글쓰는 셰프'로 유명한 박찬일이 대를 이어 수십 년간 특유의 맛과 인심으로 고객에게 사랑받아온 한국의 노포(老鋪)들을 소개한다.
하루 단 500그릇만 파는 서울의 곰탕집, '60년 전설의 면장'이 지키는 인천의 중국집, 서울 을지로의 평양냉면집, 강릉의 순두부식당 등 3년간 저자가 직접 찾은 노포 26곳의 경영 정신과 성공비결을 담았다.
인플루엔셜. 노중훈 사진. 392쪽. 1만6천800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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