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분양시장은 오히려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티뱅크부동산연구소가 29일 내놓은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4월 전국 부동산시장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2.55대 1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청약경쟁률(11.93대 1)보다 오히려 높았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청약경쟁률은 13.57대 1에서 17.04대 1로 상승했다.
연구소는 "1년 전과 비교해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천289만8천855명에서 1천260만7천349명으로 감소했지만 청약경쟁률이 상승했기 때문에 분양시장만은 호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정부 규제 속에서도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것은 실질적인 분양가 규제로 수요자의 수익이 보장되고, 에코붐 세대(1979∼1992년생)가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도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부동산114가 최근 조사한 아파트분양 선호도 조사에서도 연내 아파트를 분양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조사 때보다 6.3%포인트 상승한 76.8%에 달해 새 아파트 선호현상을 보여줬다.
연구소는 주거 선호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묶여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사실상 전매할 수 없게 되면서 과열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