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한국학교·조선학교 '코딱지'들에 'K-종이접기' 알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종이접기 아저씨'로 알려진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27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동경한국학교(교장 김득영)에서 4∼5학년 학생 240명에게 한민족 전통문화 유산인 종이접기를 알려줬다.
김 원장은 함께 도일한 종이문화재단 재능기부봉사단(단장 박미자 관악종이문화교육원장) 지도강사들과 함께 학생들에게 종이비행기, 바람개비, 요술꽃 등을 접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재단이 전했다.
동경한국학교는 'K-종이접기'를 홍보하는 데 앞장선다는 의미로 재단에 특강을 요청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15년 업무 협조약정(MOU)을 체결하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K-종이접기 문화 세계화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당시 종이접기 강사 66명, 종이접기 어린이 급수 마스터 42명을 배출했다.
김 교장은 이번 특강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교육 교재와 재료를 협찬한 종이나라(대표 정도헌 회장)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김 원장과 봉사단은 29일 일본 북부 이바라키조선초중고급학교로 장소를 옮겨 종이접기 특강을 이어간다. 재단이 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산하 조선학교에서 이 특강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교는 창립 65년을 맞아 치마저고리 종이접기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인 종이접기를 배워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겠다는 학생들의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났고, '코딱지' 유년시절을 보낸 교사들도 감회에 젖는 시간이 됐다"며 "조선학교 학생과 교사를 만난다니 벌써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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