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유선호 "체육선생 꿈꾸다 인생 바뀌었죠"

입력 2018-04-28 06:00   수정 2018-04-28 08:25

프듀2 유선호 "체육선생 꿈꾸다 인생 바뀌었죠"
데뷔 앨범 '봄, 선호' 발매…라이관린과 보이그룹 론칭할 듯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자칭 '병아리 연습생'이 연습생 꼬리표를 떼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최종 17위를 기록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유선호(16) 이야기다.
지난 11일 데뷔 앨범 '봄, 선호'를 낸 그를 지난 26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수학, 과학 시험을 치고 왔다면서 교복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앨범 준비를 하느라 수업을 많이 못 들어서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처음 보는 내용이 많아서 속상했어요. 중학교 때 성적은 중간보다 높은 편이었는데…"



학교생활의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는 건 또래와 다를 게 없었다. 그럴 만도 했다. 연예계에 발을 들인 건 불과 2년 전, 중3 때였다. 교내 밴드가 경기도 시흥시에서 열린 청소년 예술제에서 1등을 하며 큐브에 발탁됐다. 이른바 '빠른 년생'이라 부담 없이 학교를 1년 쉬면서 연습생 생활에 매진했다. 고등학교에는 올해 진학했다.
"원래 가수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학교 마치면 친구들이랑 학원 가는 평범한 학생이었죠. 프로농구 SK나이츠 팬이어서 주말엔 6∼7시간씩 농구를 했어요. 장래희망란에는 '체육 선생님'이라고 썼고요. 그래서 처음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갈팡질팡했어요. '한 번 해보자' 하고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네요.(웃음)"



스스로 덤덤한 편이라고 했지만 힘들지 않을 리 없었다. 현재 춤, 노래, 피아노, 운동, 연기, 중국어, 영어 7개 영역을 회사에서 교육받는다고 했다. 앞으로는 작곡 수업도 추가된다. 유선호는 "집에 못 간지 석 달 됐다. 우리 강아지 몽실이가 제 얼굴을 잊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연예계 생활을 후회한 적 없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내저었다. "평범한 사람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운명이 바뀌었으니까"라며 "스케줄이 많으면 힘들긴 한데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유선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홍콩, 대만 타이베이를 돌며 팬미팅을 했다.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봄이 오면', '푸른 별 하나', '보고싶어' 등 세 곡과 연주곡 '너를 생각해'를 담은 데뷔앨범은 지난날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워너원에 합류한 라이관린의 팀 활동이 종료되는 내년에는 라이관린과 유선호를 주축으로 한 새 보이그룹이 출범할 전망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한참을 고민했다.
"다음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10년 뒤에 제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지금처럼 열심히, 꾸준히 하다 보면 큰 사람이 돼 있지 않을까요?"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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