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미술관서 '현실비경' 전 개막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한국화가 이철주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초대전 '꽃보다 아름다워라'를 연다.
작가는 가로세로 1m가 넘는 한지에 획을 자유롭게 긋고, 이를 같은 크기로 자른 다음 위치를 바꿔 다시 조합한 문자추상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 설치도 화이트큐브에 평면적으로 진열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했다.
정사각형 작품을 회전해 마름모 형태로 설치하거나, 정육면체 큐빅을 만들어 허공에 띄웠다.
동덕아트갤러리는 27일 "이철주 붓질은 언제나 견고하고 대담하며 한지 위 먹빛은 오묘하고 풍부하다"라면서 "이번 전시는 잘라내고 떼고 붙이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만들어낸 노동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이번 초대전을 맞아 초기부터 현재까지 작품 100여 점을 동덕여대 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작가 에스키스와 수필, 메모, 미술 도구도 함께 기증한다.
동덕여대는 박물관·미술관 보수 공사를 끝낸 뒤 내년 3월 재개관전을 통해 기증작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꽃보다 아름다워라' 전시는 5월 8일까지. ☎ 02-732-6458.
▲ 서울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기획전 '현실비경'이 열리고 있다.
세계에서 '아시아'가 어떠한 의미와 이미지로 비치는지 아시아인이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성찰과 반성에서 시작한 전시다.
전시 초대작들은 냉전을 전후로 아시아에서 여러 사회·정치적 사건들이 몰고 온 기억들과 그 상호 연관성을 조명한다.
어우 슈이, 프란시스코 카마쵸, 장 쳰치, 친 정더, 훙 쯔?, 허우 쥔밍, 쉬 쟈웨이, 임흥순, 조동환+조해준, 리 랴오, 옥인 콜렉티브, 프라작타 포트니스 등 12명(팀)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6월 24일까지. ☎ 02-379-7037.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