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도 환영"…러 의회 "공동선언 아주 긍정적이고 유망한 소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남북 정상회담 자체와 그 결과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크렘린궁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대해 "아주 긍정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반도 문제의 생명력 있고 확고한 해결은 (남북) 양측의 직접 대화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이 직접 대화가 열린 것을 봤으며 이는 일정한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북 정상의 회동 자체와 발표된 회담 결과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세계에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문제 해결 과정은 전적으로 직접 대화에 근거해야 한다고 반복하고 싶다"면서 "이와 관련 오늘 직접 대화가 열린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문제 해결을 진전시키는데 기여하는 다른 모든 회담도 당연히 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의회도 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고 나섰다.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선언문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며 오래 기다린 유망한 소식이다. 이는 또 도약을 위한 프롤로그(서언)가 될 수 있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합의가 현실이 되기 위해선 아직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도 "남북 공동선언은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방향성을 설정해 주는 큰 문서"라면서 "선언문 채택은 한국의 통일과 이산가족 재결합, 남북 평화협정 체결 등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인 러시아는 향후 남북한 간 평화 과정의 중재자로 나서 그것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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