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때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던 조지 H.W.부시(93) 전 미국 대통령이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지만 당분간 병원에 더 머무를 것이라고 부시 일가 대변인 짐 맥그래스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맥그래스는 트위터에 "부시 전 대통령이 주말 동안 병원에서 계속 회복할 것"이라며 "그는 지금은 매우 기운이 넘치는 상태"라고 말했다.
맥그래스는 "부시 전 대통령이 일정을 다시 시작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메인 주(미국 북동부 최북단) 여행을 가려 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인 고(故) 바버라 부시 여사 장례식 다음 날인 지난 23일 혈액 감염으로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맥그래스는 전날 트위터에도 "부시 전 대통령은 지금 휴스턴 로키츠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치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오래 거주했으며 휴스턴 로키츠 팬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이동이 불편해 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폐렴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2주가량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등 최근 몇 년 새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다.
2014년에는 호흡 곤란으로 입원했으며 2015년에는 자택에서 넘어져 목뼈 골절로 수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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