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세계7위 독일과 '막상막하 선전'…3-4 석패

입력 2018-04-28 08:57   수정 2018-04-28 13:28

백지선호, 세계7위 독일과 '막상막하 선전'…3-4 석패
서영준-라던스키-박진규 득점포, 달튼 34세이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랭킹 7위의 강호 독일을 맞아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18위)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3-4로 아쉽게 졌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상대로 2피리어드 종료까지 리드를 잡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며 1주 앞으로 다가온 월드챔피언십 전망을 밝혔다.
2018 IIHF 월드챔피언십을 겨냥해 4주간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인 독일은 이날 한국전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리온 드라이사이틀(23·에드먼턴 오일러스)과 노장 공격수 데니스 자이덴버그(37·뉴욕 아일랜더스)를 비롯한 정예 멤버로 나섰다.
독일은 드라이사이틀과 마르쿠스 아이젠슈미트를 앞세워 1피리어드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한국은 수문장 맷 달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잘 버텼고, 빠른 역습으로 독일 문전을 노렸다.
득점 없이 1피리어드를 마친 양 팀은 2피리어드에 5골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한국이 2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포문을 열었다.
상대 골대 뒤쪽 공간에서 퍽 경합을 벌이던 조민호(한라)가 빼준 퍽을 수비수 서영준(대명)이 잡아 하이 슬럿으로 진입하며 리스트샷을 날려 독일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브라이언 영(대명)의 러핑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몰린 2피리어드 4분 37초에 아이젠슈미트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9분 28초에 브락 라던스키(한라)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라던스키로부터 퍽을 받은 조민호가 날린 샷이 상대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문전 쇄도한 라던스키가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14분 4초에 박진규(상무)가 단독 기회에서 재치있는 백핸드 샷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독일은 간판스타 드라이사이틀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아이젠슈미트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드라이사이틀은 2피리어드 16분 18초에 야신 일리츠의 센터링을 골 크리스 정면에서 백핸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 골을 만들어냈다.
3피리어드 초반 수세에 몰렸던 한국은 4분 55초께 안진휘(상무)가 상대 골리와 1대 1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파이브 홀(골리 다리 사이 공간)을 노린 슈팅이 티모 필마이어에게 걸리며 추가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9분 26초에 야신에게 동점 골, 15분 52초에 세바스티안 우비라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유효 슈팅 6-11, 2피리어드 8-11로 선전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서는 4-16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열세에 몰렸다.
한국 대표팀 수문장 달튼은 비록 4실점 했지만 38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34개를 막아내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에서 캐나다, 핀란드, 미국, 독일, 노르웨이, 라트비아, 덴마크와 격돌한다. 승점 6 이상을 올려 내년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한다는 목표다.
A, B조 각각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고, 각 조 최하위 팀은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로 강등된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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