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 "판문점 선언 매우 인상적"
"남북정상회담 성공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압력 가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해아 특파원 =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인 브루스 커밍스(75) 교수는 27일(현지시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판문점 선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명저 '한국 전쟁의 기원'의 저자인 커밍스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합의문에는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와 서울∼신의주 간 경의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 2007년 정상회담 당시 경제 관련 합의의 이행이 포함돼 있다"며 "나는 그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진지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비핵화는 공식 합의문의 마지막에 나왔다"며 "북한이 그 합의의 비핵화 부분을 얼마나 진지하게 이행할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망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포기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어떤 것을 얻는 방식으로 미국과 장군멍군식 주고받기 협상을 원한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긴 협상이 될 것을 시사한다"고 예상했다.
커밍스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목표와 역할 등에 대해서는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정상회담의 성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훨씬 더 중요하게 만들 것이며 양측에 회담을 성공하게 하라는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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