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가 9회초 2사 후 3점을 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6-4로 꺾었다.
9회초 2사까지, SK는 3-4로 끌려갔다.
마운드 위에는 넥센 마무리 조상우가 있었다. 승기는 넥센으로 기운 듯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주환이 중전 안타, 노수광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SK 정진기가 조상우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 2루에서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SK 마무리 박정배는 9회말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두 팀은 실책 3개씩을 주고받는 어지러운 경기를 했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SK 한동민이 친 평범한 뜬공을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놓쳤다. 이 사이 2루주자 노수광이 홈을 밟았다.
1사 1, 2루에서는 김동엽의 땅볼을 잡은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2루에 악송구해 2루주자 한동민이 득점했다.
넥센은 1회에 나온 실책 두 개 탓에 2실점했다.
하지만 SK 수비도 흔들렸다.
1회말 1사 후 넥센 임병욱이 상대 2루수 최항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임병욱은 도루로 2루를 훔치고, 이택근의 우전 안타로 3루에 도달한 뒤 김하성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득점했다.
야수의 실책 때문에 고전한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견제 실책을 범했다. 이때 2루를 향한 최항은 노수광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 3점을 빼앗긴 넥센은 4회말 반격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김규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김혜성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타점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넥센 선두타자 이정후는 SK 2루수 최항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이택근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제이미 로맥은 1루를 먼저 밟고, 이정후를 협살 상황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런다운 상황에서 공을 잡은 최항이 악송구를 범해 이정후는 2루에서 살았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SK는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초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긴 SK가 특유의 화력을 집중하면서, 승부가 또 뒤집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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