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수요'…주말 수도권·지방 견본주택에 12만 인파

입력 2018-04-29 16:14  

'새 아파트 수요'…주말 수도권·지방 견본주택에 12만 인파
'하남 포웰시티', '로또' 아파트 기대에 청약열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형 건설사 4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서 첫 민간분양으로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3만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발걸음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태영건설)이 하남 감일지구 3개 블록에 조성하는 '하남 포웰시티' 견본주택에는 지난 27일 오픈 첫날 7천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주말과 휴일에 각 1만여명이 찾는 등 3만명 가까운 예비 청약자들이 다녀갔다.
견본주택 오픈 첫날에는 평일인데도 대규모 인파가 몰려 입장까지 4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은 하남시이지만 송파와 차로 10분 거리로 가까운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1천680만원(전용면적 84㎡ 기준 5억7천만원)으로 책정돼 하남 미사지구, 하남 위례신도시와 비교할 때 당첨만 되면 억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수요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
하남 포웰시티는 블록별로 시공사와 입지 여건이 달라 시공사별 경쟁률도 관심을 끌고 있다.
B6블록은 현대건설이 맡아 6개동, 932가구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으며 100% 청약 가점제가 적용돼 가점이 높은 당해지역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맡은 C2블록과 대우건설[047040]이 짓는 C3블록은 각각 881가구, 790가구가 들어서며, 중대형으로 구성돼 50% 추첨제를 노리는 기타 지역 수요자들의 청약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공사들은 부적격자가 많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예비당첨자 비율을 3개 블록 모두 40%로 높게 설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 포웰시티는 최고 30층, 24개 동, 73∼152㎡, 총 2천603가구로 구성된다.





지방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도 예비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금성백조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 연경지구에서 분양하는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 견본주택에는 지난 27일 오픈 이후 주말 사흘간 2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 북구 일대는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대덕구에 20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삼호[001880]의 'e편한세상 대전법동'의 견본주택에도 주말 1만9천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980만원대로 책정됐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000210]이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 견본주택에는 27일 개관 이후 이날까지 3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아파트는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이 지역에 공급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개관 첫날 견본주택에 500여m의 긴 줄이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청약조정대상지역인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해운대 센트럴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는 27일 개관 이후 사흘 동안 하루 평균 4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는 이 단지에 앞서 영도와 동래에서 신규 분양이 있었는데, 이전보다 청약 열기가 확연히 줄어든 게 견본주택 방문객 수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옛 복합쇼핑몰 '스펀지'를 허문 자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평형 548가구가 공급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통한 사실상의 분양가 통제를 받아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850만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 시세와 유사하거나 다소 저렴하게 분양됐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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