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자당 총격 사건에도 "룰라 풀려날 때까지 농성 계속"

입력 2018-04-30 05:26   수정 2018-04-30 05:36

브라질 노동자당 총격 사건에도 "룰라 풀려날 때까지 농성 계속"
지지자 캠프 참가한 변호사 "범인들 살해 의도 분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은 남부 쿠리치바 시에 있는 연방경찰에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풀려날 때까지 캠프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 소속 린드베르기 파리아스 연방상원의원은 이날 "연방경찰 건물 근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지자들의 캠프 농성은 룰라 전 대통령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아스 의원은 전날 새벽 괴한들이 캠프에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한 사건을 두고 "브라질에서 파시스트 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동자당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파시스트들의 비열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 좌파진영에 대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캠프는 지난 7일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직후 설치됐으며, 연방경찰 건물에서 750m가량 떨어져 있다.
이틀 전에 캠프에 참가한 마르시아 코아코스키 변호사(42·여)는 범인들이 분명한 살해 의도를 갖고 캠프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아코스키 변호사는 "총격이 벌어지기 전에 '죽이라'는 함성이 들렸고 캠프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총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파라나 주 케다스 두 이과수 지역에서 룰라 전 대통령 일행을 태운 버스 3대 가운데 2대가 4발의 총격을 받았다. 총격으로 버스 타이어가 터지고 유리창이 깨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복층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말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